‘제4회 최고의 영화상’에서 기자단이 선정한 최고의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류덕환의 주연 데뷔작이다. <어린 신부>, <웰컴 투 동막골>등에서 꾸준히 영화에 출연해온 류던환의 생애 첫 주연 데뷔작에서 네티즌과 평론가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제목과 포스터를 봤을때는 나이어린 배우의 주연 데뷔작이라는 것과 소심한 성격의 한 소년의 씨름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마돈나"를 놓쳐 버린 것이다. 영화에서 마돈나는 류덕환의 맡은 오동구의 이상형, 아니 이상형 보다는 자신을 투영시키고 싶은 존재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그녀처럼 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투영된 존재이다.
(C)싸이더스FNH
영화는 이렇게 성 정체성 문제를 건드린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아직도 성 정체성의 문제, 트렌스젠더의 문제에 보수적이고 민감하다. 하지만 "천하장사 마돈나"는 이런 민감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관객에게 거부감있지 않다. 성적 정체성 문제로만 영화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한 소년의 소망과 꿈으로 영화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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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영화는 오동구의 성장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아니다. 성적 정체성 때문에 고민하는 소년의 이야기가 아니다. 진부하게 혼란과 고민을 거듭하면서 성적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동구는 이미 성적 정체성이 확고하다. 자신은 여자가 꼭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수술비 마련을 위해 씨름을 시작하는 동기가 된다. 동구는 고민하지 않는다. 자신의 꿈과 소망을 위해 노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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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영화는 보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돈다. 잔잔한 유머와 인간적인 웃음이다. 씨름부원들과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통해, 영화를 무겁게 다루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도 <천하장사 마돈나>는 관객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이런 웃음이 절대로 극의 집중률을 떨어트리지 않는다. 잔잔한 웃음과 에피소드는 영화에서 말하려는 주제 속에 잘 스며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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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또 백윤식, 이 배우가 등장했다. <타짜>, <싸움의 기술>등의 역할처럼 이런 류의 배역에 이보다 잘 어울리고, 잘 소화하는 배우가 없다고 생각한다. 특별출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가 없으면 영화의 균형이 잡히지 않을 정도다. 또한 김윤식 또한 <타짜>에서 악역에 이어서, 이번에는 오동구의 아버지 역할로 깊은 인상을 주었다. 김윤식 연기력 또한 정말 인정할 만 하다. 이렇게 백윤식, 김윤식 같은 연기력이 인정된 중년배우들이 극의 균형을 잘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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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는 여자가 되었을까? 동구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 그리고 꿈과 간절한 소망에 영화는 보는 내내 잔잔하게 마음을 흔든다. 성적 정체성, 트렌스젠더의 편견을 잠시 잊게 해준다. 영화가 끝나고도 잔잔하게 그 여운이 남아 있을 것이다.
<천하장사 마돈나> 오동구를 응원해주고 싶다. 이세상에 수많은 오동구에게도 힘내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세상에 부딪혀서, 편견에 맞서서 당당하게 자신을 인생을 사는 모든 이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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